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한글자

himdols 2023. 6. 13. 21:01

   한 글자로 된 말의 의미를 잘 살펴보면 그 속에는 스쳐지나갈 수 없는 가치를 담고 있다. 왜라는 외마디 물음을 던진 뒤 답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음은 무 자르듯 간명하지 않은 우리 삶과 닮아 있다고 여겨진다. 짧지만 가장 긴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한 글자에 담은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생각은 기발하면서도 공감 지수가 높다. 가만 두면 녹이 슬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살게 되므로 게으름 피우지 말고 살라는 뜻으로 ‘철’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 아버지의 마음을 잊지 않고 창의적인 글쓰기로 독자들 마음을 움직이며 사는 듯하다.      땀 흘리지 않고 행운까지 덤으로 받으려는 이들을 볼 때면 간절하게 노력하였는지 반문하고 싶을 때가 있다. 땀보다 큰 덤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새롭게 일깨운다. 살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때가 늘어나는데 그 때마다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이와 한동안 같이 지낸다는 생각으로 슬럼프를 대하며 살아야 한다. 바람이 누웠다 일어나는 풀처럼 닥친 일을 유연하게 대처하며 살아가는 일은 실생활에 필요하다. 화가 나서 화를 내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순간의 성남을 참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화를 내는 대신 하하 웃으며 순간을 넘기는 너그러움을 실천하며 사는 나날을 기대한다.      ‘꽃은 아름다움을 가르쳐 주는 게 아니라   아름다움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피었다 지는 꽃처럼 우리 삶도 언젠가는 죽음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살아야 하는데 여러 핑계를 대며 게으름 부리며 살고 있다. 인새이라는 시험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닐진대 옳은 답을 찾아 헤매는 어리석음에 젖어 만족감을 잊고 지내느라 고단함은 지속된다. 무엇인가를 읽고 사유하며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하며, 만물의 움직임과 멈춤에 관심을 두고 보는 것이 경험으로 집약되어 인생을 이룬다. 특별한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경험으로 삶을 관조하고 너그러워져 살아갈 때 우리는 좀 더 어른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남을 이기면 일등이 되고,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   살던 대로 움직이며 살기 십상인 때 의지적으로 생각하며 행동하기가 힘듦을 알기에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고 했을 것이다. 냉혹하게 자신을 이기려 들기보다는 가슴에는 따스한 마음을 품고 자신이 하는 일이 나를 살리고 타인을 살려 우리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길 바란다. 과도한 경쟁심에서 상대를 억누르고 서기 위해 무자비한 방법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 마치 상대를 사랑하여 널 향해 뛰는 널뛰기처럼 지향점이 분명한 성장을 그리며 오늘도 책을 읽고 사유하며 표현한다.      되돌아갈 수 없는 세월의 강을 건너 중년에 이르렀을 때 드는 불안은 불쑥불쑥 끼어들어 염려증을 낳는다. 예전에는 별 것 아니라고 넘기던 일도 우려의 대상이 되어 타박을 받을 때가 있다. 경험의 양이 늘어나고 부정적인 일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놓이지 않아 절대적 존재에게 의탁하는 일이 늘어날 때마다 마음을 놓지 못하고 사는 자신과 대면한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현재 부딪히며 살아야 할 것들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정면 돌파하려는 태도를 지닐 일이다. 진주를 품고 함부로 입을 열지 않는 조개처럼 과묵하게 움직이며 에너지를 충전하여 살아갈 때 우리는 마음의 근육이 붙어 옹골진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 길게 말하지 마세요. ‘한 글자’면 충분합니다 보시다시피 이것은 ‘책’이다. 어제도 오늘도 서점으로 쏟아져 나오는 그것이 맞다.그런데 조금 다르다. 무수한 책 중에서 무심코 보게 되는 ‘또 하나의 책’이 아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이다.이유는 ‘1’이다. 오로지 1음절로 이루어진 글자들만으로 책 한 권을 꾸렸다. 한 글자로 시작해 한 글자로 놀다가 한 글자로 끝난다.언제나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 온 베테랑 카피라이터 정철이 사람 사는 세상, 우리네 인생을 오로지 1음절 글자들에 비추어 읽고 또 썼다. 삶이 그러하듯, 인생을 담고 있는 글자들도 꼭 진지하거나 멋지지만은 않다. ‘똥’, ‘헉’, ‘꽝’ 같은 예상외의 글자도 있고, ‘A’, ‘B’, ‘C’ 등 알파벳부터 ‘1’, ‘2’, ‘3’과 같은 숫자들도 포함합니다. 유쾌 통쾌한 역발상과 언어유희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그에게 세상은 우리가 보는 모습과 또 달라 글 한 편, 한 편이 모두 새롭다. 여기에 상상력과 재치가 돋보이는 일러스트, 디자인은 이 책의 글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덤’이다.

한글자

글자 하나 생각 하나 마음 하나
부탁 하나

1. 인생에 대한 예의
뒤 | 옷 | 산 | 꽃 | 연 | 씨 | 봄 | 첫 | 팔 | 답 | 것 | A | 돈 | 적 | 일 | 신 | 섬 | 뼈 | 공 | 방 | 쿨 | 잠 | 벼 | 삶 | 겁 | 헛 | 꿈 | 똥 | 활 | 칼 | 쉿 | 1 | 뿔 | 노 | 콩 | 돼 | 앞 | 헉 | 반 | 낫 | 곳 | 탑 | 늘 | 밭 | 띠 | 늪 | 덫 | 생

2. 사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
가 | 2 | 약 | 숲 | 철 | 컵 | 과 | 흠 | 하 | 귀 | 깃 | 효 | 다 | 뜻 | 삐 | 별 | 젖 | 딸 | 위 | 형 | 무 | 손 | 셋 | 밤 | 배 | 벗 | 옆 | 벽 | 술 | 보 | 심 | 아 | 잘 | 돌 | 향 | 돛 | 톱 | 빚 | 후 | 즉 | 김

3. 여자, 남자, 혼자
힘 | 발 | 을 | 도 | 등 | 극 | 너 | 곁 | 강 | 널 | 척 | 말 | 벌 | 솜 | 색 | 셈 | 멍 | 쉼 | 외 | 점 | 뻥 | 8 | 몇 | 죄 | 짝 | 찜 | 한 | 딱 | 퀵 | 쇼 | 콕 | 왜 | 빗 | 여 | 시 | 정 | 결 | 둘 | 탓 | 고

4. 조금은 삐딱한 시선
눈 | 잔 | 게 | 껌 | 마 | 총 | 월 | 관 | 글 | 돔 | 3 | 왈 | 항 | 팁 | 꽝 | 볕 | 독 | 놈 | 네 | 절 | 줄 | 쌀 | 넋 | 회 | 빛 | 틀 | 뚝 | 겉 | 남 | 써 | 해 | 자 | 몫 | 피 | B | 실 | 칸 | 꾼 | F | 뜸 | 직 | 꼴 | 못 | 리

5. 나, 괜찮은 걸까
나 | 값 | 땀 | 전 | 틈 | 편 | 곡 | 달 | 그 | 탈 | 매 | 코 | 착 | 녹 | 잎 | 덤 | 치 | 담 | C | 책 | 때 | 땅 | 밥 | 또 | 욕 | 흙 | 쇠 | 왕 | 초 | 뇌 | 밑 | 살 | 축 | D | 둑 | 몸 | 침 | 꽉 | 밖 | 숨 | 쥐 | 불 | 멋 | 영 | 각 | 알

6. 자, 이제 헐렁한 셔츠를 입고
낮 | 더 | 닭 | 간 | 혀 | 짐 | 풀 | 뱀 | 원 | 즐 | 집 | 덜 | 입 | 7 | 길 | 곱 | 혹 | 문 | 키 | 물 | 쪽 | 새 | 헐 | 팀 | 백 | 화 | 병 | 꼭 | 금 | 특 | 흉 | 법 | 들 | 창 | 률 | 비 | 표 | 운 | 앗 | 상 | 열 |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