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 이사하기 전에 받았는데   한달이 넘어갔다.   정리하지 못하고 책상 위를 지켰던 책!!!   가슴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를 안고 그렇게 한달을 보냈다.         초등학교 아이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쉽게 읽혔는데 왜 그동안 읽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집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학고 3주가 지나니 책에 손이 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재꼈다.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나온 기분이랄까???   다 읽고 나서도 책의 여운은 가시지 않았다.   조선중기까지만 해도 결혼한 여인들은 남자 형제와 마찬가지로 재산 분배에 있어서 공평하게 이루어졌고   친정에서 사는 경우도 다반사였는데 과거의 길은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서글펐다.   내가 이런데 신사임당이야 오직하겠나 싶다.       본 적은 없지만 방송전부터 이영애의 출현으로 핫한 신사임당 드라마로 인해서 신사임당 책들이 서점에 넘쳐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사파리에서 나온 "영원히 꺼지지 않은 아름다운 빛 사임당"은 초등학교 전연령대가 읽기 좋다.   여자 친구라면 분명 나와 같이 푹 빠져서 읽을 것이다.   150페이지로 글밥이 많은 편이지만 동화책을 잘 보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라면 충분히 소화를 할 것이다.   (내가 읽고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래미가 자기네 반 여자친구가 똑같은 책을 가져와서 읽는다고 했다.)   간간히 보이는 삽화는 이야기를 상상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섞여있다.         마지막으로 사임당이 아이들에게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 있다.   "사람들은 출세를 위해 학문을 닦는다고 말하지만 출셋길이 막혀 있는 내게도 학문은 필요했단단. 왜 그런지 아느냐? 책 속의 지식은 인생이라는 강을 건널 때 필요한 뗏목과도 같은 것임을 잊지 말거라. 학문을 갈고닦아 자신의 의지를 이 세상에 펼치는 것, 그것이 이 세상을 사는 의미 아니겠느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학문을 해야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싶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사임당의 참모습 사임당은 오늘날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우리 역사 속의 여성 인물이다. 지갑 속의 지폐를 통해 늘 가까이에서 볼 만큼 인지도가 높지만, 그에 비해 사임당의 생애에 대해서 알려진 바는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사임당의 생애는 그의 아들 이이가 선비행장(先?行狀) 에 어머니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 전해져 알려진 정도뿐이다. 또한 그동안 사임당 자신이 남긴 발자취보다는 의지가 약한 남편을 묵묵히 내조하며 일곱 남매를 키워 낸 현모양처로, 훌륭한 태교와 교육을 통해 대학자 율곡 이이를 길러 낸 부덕과 모성의 상징으로만 부각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 사임당은 현모양처를 대표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림과 글씨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예술가’이자, ‘군자의 뜻을 세우고 바른길을 걷고자 부단히 노력한 사람’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이 책 영원히 꺼지지 않는 아름다운 빛_사임당 은 전통 시대에 남성 지식인들의 눈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덕행을 행한 부녀자로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사임당의 참모습과 일대기를 담은 인물 이야기다. 특히 당대의 자료와 현존하는 작품들을 토대로 사임당이 어떤 생각과 의지를 품고 살았는지, 작품 속에 투영된 사임당의 꿈은 무엇이었는지를 밀도 있게 녹여 냈다. 실제로 사임당은 칠 남매의 어머니이자 한 남자의 아내였지만, 시대가 요구한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에만 머물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좇았다. 그 과정에서 사임당이 느꼈을 한계와 고뇌를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었으며, 예술가의 꿈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사임당의 열정과 노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을 부지런히 갈고닦아 스스로 꽃을 피운 사임당의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전할 것이다.

1부 재능을 타고난 아이
마당은 나의 그림 세상 | 타고난 재능 | 조선 최고의 화가, 안견을 모사하다 | 직접 지은 당호, ‘사임당’ |
치마폭에 열린 포도 | 내 그림은 내 방식대로 | 강직하고 당찬 어머니

2부 새로운 삶의 시작
둘째 딸은 내 곁에서 떠나보낼 수가 없다네 | 열아홉에 맞은 남편 | 오죽헌을 떠나며 |
놋 쟁반에 활짝 핀 매화 | 어진 사람은 맑은 물에서 | 태임을 닮은 현명한 어머니

3부 꺼지지 않는 예술혼
이 세상 그럭저럭 살다 죽으면 무슨 뜻이 있을까? | 오롯이 아이들과 지내며 | 피어오르는 예술의 불꽃 |
대관령을 넘으며 | 눈물은 마르지도 않는구나 | 조선 최고의 예술가가 지다 | 사임당이 떠나고 난 뒤

부록
사임당이 남긴 작품 | 사임당의 숨결이 깃든 오죽헌 | 사임당의 자녀들 | 조선 시대 여성의 삶 | 사임당 연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