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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그리다

himdols 2023. 4. 12. 21:00

휴가지로 떠난 글램핑장에서늦은밤 읽으려고 가져간 책 중 한 권 <개를 그리다>트위터나 블로그에 "올드독"이라는 캐릭터로 생활만화를 그린 정우열 작가의 책으로,반려견 소리와 풋코와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리고 쓴 이야기들에 유쾌함과 애정이 담뿍 담긴 책이다.사진과 삽화 뿐만 아니라 연필인듯한 필기구로 서걱서걱 써낸 글씨들이 중간중간 보이는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였다. 반려견 두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작가가 어느덧 두 아이들에게 의지하고 존중하면서반려견의 반려인이 되는 모습, 그 둘과 얼마 남지 않을 시간들이 안타깝지만더욱 좋은 추억을 남기며 살고자 하는 모습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깊이 공감되리라.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소리에 대한 안쓰러움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장면개가 이뻐서 무작정 키우려거나 새끼를 내는 이들이 꼭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소리와 풋코는 행복할것 같다.이렇게 그들을 사랑하는 반려인과 살고 있으니 말이다ㅎ개를 키워본 이들이라면 공감이 안될 수 없는 이야기조차   너무 슬프게 그리려고 하지 않아 주어서 고마웠다.읽는 내내, 견주로써의 책임감과 반려인으로써의 자격은 그렇다치고 이런 모습ㅎㅎㅎ그는 좋은 반려인임에 틀림없다.그가 소리, 풋코와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다며 마무리하는 부분에서 살짝 보인 마당이, 앞으로 그들이 남은 시간들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고 조금더 자유롭게 지낼수 있을거란 생각에 미소지어졌다.비록 풋코가 턱을 괴고 궁디를 쭉 빼고 잠들 나무 계단은 없을지라도 말이다.

올드독 작가 정우열과 반려견 소리 그리고 풋코의 동고동락 10년우디 앨런을 닮은 까탈스러운 개 ‘올드독’으로1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만화가 정우열의 첫 번째 에세이 개를 그리다 는 장장 10년간 영화, TV프로그램 등 당대 대중문화의 파워라이터로 존중받아온 올드독 정우열의 진짜 개 이야기다. 2004년에 탄생한 올드독 캐릭터는 지인이 키우던 몰티즈종 ‘곰비’의 성격과 정 작가가 키우는 와이어폭스테리어종 ‘풋코’의 외모에서 영감을 받았다. 올드독 주연의 생활만화는 처음에는 정 작가의 블로그에 게재되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후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씨네21] [텐아시아] 등에서 [올드독] 고정 코너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어릴 때부터 개가 좋았다는 그는 2004년 지인이 키우던 개 소리를 데려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풋코를 입양하게 된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창밖 감상과 일광욕을 즐기는 암컷 소리가 정우열 작가를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데는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청소할 때 호시탐탐 등에 올라타 육아의 페이소스를 선사하는 힘 센 수컷 풋코는 은근한 애교로 정우열 작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개를 그리다 는 각자의 개성을 존중받으며 엄연한 가족구성원으로서 사랑받고 있는 두 마리 개의 모습을 보여준다. 추천사를 쓴 소설가 은희경의 표현대로 개를 키운다기보다 같이 살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호들갑도 없고 배타적이지도 않다. 그렇기에, 개를 키우든 키우지 않든 공감할 수 있다. 개를 그리다 는 만화가 정우열이 소리와 풋코를 만나 이전에 알고 있던 세상을 깨뜨리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가는 성장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일러두기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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