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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날

himdols 2024. 1. 26. 17:02


좋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는데 나중에 보면 그게 아닌 경우가 있다. 겉으로는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깊은 곳에 다른 좋은 일을 담고 있고 있다가 좋지 않은 일을 덮고도 남을 만큼 더 크게 좋은 일로 다가오는 경우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좋지 않은 일이 계기가 되어 더 좋지 않은 일을 막아주는 경우도 있다. 어쨌거나 온전히 좋지 않은 일이란 없다. 좋지 않은 일을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과정이고, 좋지 않은 일이라고 여기는 그 일 또한 과정의 일부라서 그렇다. 본문을 열면 왼편에 쭉쭉 세로로 그어진 여러 색깔의 줄이 있고 오른편에 대뜸 “오늘은 별로 좋지 않은 날이었어요.”라는 글이 나온다. 그러고는 다음 장부터 좋지 않은 일이 하나씩 나온다. 노란 아기 새는 가장 아끼던 꼬리 깃털을 잃어버린다. 하얀 강아지는 목걸이 줄이 온통 꼬인다. 주황색 아기 여우는 엄마를 잃는다. 갈색 아기 다람쥐는 도토리를 연못에 빠뜨린다. 하나같이 좋지 않은 일들을 겪는다. 그렇지만 조금 있다가 반전이 있다. 갈색 아기 다람쥐는 이제껏 본 도토리 중 가장 큰 도토리를 찾는다. 주황색 아기 여우는 엄마 여우를 찾는다. 하얀 강아지는 혼자 힘으로 꼬인 줄을 다 풀고 민들레 꽃밭에서 뛰어논다. 노란 아기 새는 잃어버린 꼬리 깃털 생각은 훌훌 털고 높이 날아오른다. 좋지 않은 일이 어느새 좋은 일로, 아기 다람쥐한테는 가장 좋은 일로 바뀐다. 게다가 다른 차원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 아이가 예쁜 노란색 깃털을 주워서 귀에 꽂고는 엄마한테 달려갔어요. “엄마! 오늘은 좋은 날이에요!” 노란 아기 새가 잃어버린 꼬리 깃털이 아이한테 선물이 된다. 좋지 않은 일이 결국 좋은 일이 되거니와 다른 존재한테 선물까지 된 것이다. 물론 좋지 않은 일을 겪었을 때 주저앉았더라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기 다람쥐, 아기 여우, 하얀 강아지, 노란 아기새는 달랐다. 비록 어리고 연약한 존재들이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좋은 일을 만들어냈다. 그러니, 다시 말하지만, 좋지 않은 일은 없다. 내 스스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지 않은 일도 좋은 일이 될 수 있다.
나쁜 일은 누구에게나 닥칩니다. 하지만 누구나 불행해지진 않습니다. 슬픔에만 빠져 점점 더 불행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에게 불행이 오래 머물지 못하도록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의 차이가 행복의 파랑새를 찾게 하기도 하고 찾지 못하게도 합니다.

은 생각을 조금만 달리 하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값진 교훈을 어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 줍니다. 아끼는 깃털을 잃어버린 노란 아기 새는 이미 없어진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높이 날아오릅니다. 만약 잃어버린 깃털 생각에만 빠져 땅에서 깃털을 찾아 헤맸다면 드넓은 하늘을 나는 행복을 만끽할 수 없었겠지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어린 소녀가 노란 아기 새의 깃털을 발견하고는 엄마에게 달려가며 외칩니다. 엄마,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에요! 이렇듯 이 책은 내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로 가서 더 큰 행복이 되어줄 수 있음을, 행복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선물임을 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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