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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걷는 자의 것이라는 제목에 몹시 공감한다. 역사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기에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한다. 몇 년 전 김문수는 자신의 과거의 투쟁에 대해 실패했다는 식으로 변절 회절을 했다. 그게 왜 실패인가. 자유를 가진 자들만 가져야한다는 것인가. 고귀한 가치이기에 많은 희생이 들어갔지 않겠는가. 친일인명사전에 아버지의 이름이 있다고 소송내고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부하고 반성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시대를 현재를 바라보는 열린 시각에 쾌청한 마음이 든다. 포기하지 않고 이 길을 걷다보면 우린 어느새 내 선택이 부끄럽지 않을 것 같다
세상 그 누구도 두 길을 한꺼번에 걸을 수는 없다. 오직 한길을 걸을 수 있을 뿐이다. 절대군주도, 대통령도, 재벌 그룹 회장도, 청소부도. 예외는 없다. 세상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평등한, 사람의 조건이다. 그러므로 삶은 선택이다. 선택의 누적이 지금의 ‘나’다.

너무 무거운가? 그럼 이렇게 생각해보자.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을 것인가, 그냥 뛰어나갈 것인가.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점심에 김치찌개를 먹을까, 된장찌개를 먹을까, 짜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저녁에 친구를 만날까, 집으로 바로 갈까. 소주를 마실까, 맥주를 마실까. 숨 쉬는 순간순간 뭐 하나 선택이 아닌 게 없다. 깃털처럼 가볍고, 우주보다 무거운 선택. 그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까. 2012년 인터뷰 특강의 화두를 ‘선택’으로 잡은 까닭이다. 소설가 서해성 씨의 사회로 여섯 명의 강연자가 나섰다.


제6강 한홍구 - 복잡한 건 길이 아니라 우리 마음이다 : 한국 현대사의 고비와 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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